포스코특수강 노조는 세아그룹이 포스코특수강 노조와 협의를 끝냈다는 언론보도를 일축했다.
포스코특수강 노조는 오는 21일까지 포스코와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매각반대 투쟁 수위를 한층 높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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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철 포스코특수강 매각반대 비상대책위원장 |
이상철 포스코특수강 매각반대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세아그룹과 우리(포스코특수강 노조)가 합의점을 찾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포스코 본사와 협상을 진행할 뿐”이라고 밝혔다.
포스코특수강 노조는 그동안 세아그룹의 인수를 반대하며 고용승계, 5년간 고용유지, 매각대금의 10% 위로금 지급 등을 요구해 왔다.
그런데 일부 언론은 최근 세아그룹이 포스코노조와 합의점을 찾으면서 포스코특수강 인수를 위한 본계약 체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비대위원장은 “지난 5일 이뤄진 포스코 본사와 대화 이후 추가적으로 진행된 사항은 없다”며 “오는 21일까지 추가 대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시 상경투쟁을 하고 국회와 청와대에서 강력한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특수강 비대위는 지난 5일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 앞에서 포스코특수강 직원 300여 명과 함께 ‘포스코특수강 매각 결사반대’ 집회를 열었다.
비대위는 이날 포스코 본사와 약 1시간 동안 포스코센터 소회의실에서 대화를 했다. 양측은 대화를 마친 뒤 “합의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윤동준 포스코 부사장은 당시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고 구체적 협상을 진행하거나 합의를 한 내용은 없다”며 “포스코특수강 비대위와 협상은 신의성실의 원칙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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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성 세아홀딩스 상무 |
이상철 비대위원장도 “구체적 합의사항은 없었으며 매각반대 입장에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와 세아그룹은 포스코특수강 매각과 관련해 입을 다물고 있다.
이에 앞서 포스코는 포스코특수강 보유 지분 가운데 20%와 서울 반포동 사옥, 베트남공장 등 일부 자산을 남겨 놓고 세아베스틸과 포스코특수강 매각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세아베스틸이 부담해야하는 금액은 애초 1조1천억 원에서 8800억 원 정도로 줄어든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