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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CEO 많은 보험업계에도 세대교체 태풍 몰아칠까

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 2017-12-03 11: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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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금융계열사의 임원인사가 임박하면서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과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의 연임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이 현직에서 물러날 경우 보험업계 수장들의 ‘세대교체’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말도 나돈다.   
 
장수 CEO 많은 보험업계에도 세대교체 태풍 몰아칠까
▲ 왼쪽)김창수 삼성생명 사장과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에서 50대 최고경영자(CEO)가 등장할 경우 보험업계에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다.

최근 삼성전자에서 60대 이상 사장이 모두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는 강도높은 인적쇄신이 일어나면서 이런 인사기조가 삼성 금융계열사에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의 임원인사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쯤 단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60대인 김 사장과 안 사장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경영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특히 올해 5월 무렵 있었던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임원인사에서 상무 승진자의 연령대가 이전에 비해 확연히 낮아진 점을 놓고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에 세대교체 가능성이 열린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돈다.

삼성화재와 삼성생명 두 회사에서 5월에 상무로 승진한 10명의 임원들 가운데 8명이 40대였다. 나머지 2명 역시 52세와 50세로 50대 초반이다. 

국내 생명보험업계와 손해보험업계를 이끄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세대교체에 들어갈 경우 최근 보험업권에 불고 있는 디지털 전환 열풍과 맞물려 세대교체 바람이 확산될 가능성이 떠오른다. 

최근 보험산업에 핀테크 바람이 불면서 젊은 감각을 갖춘 임원진들이 늘어나고 있다. 보험산업의 미래를 책임지기 위해서는 대표이사가 갖춰야 할 역량도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보험상품을 온라인·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해 소비자에게 더 쉽고 간편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4차산업혁명보다 한 발 더 앞설 수 있는 통찰력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보험업계에는 나이가 많은 장수 CEO들이 특히 많다. 

보험상품이 특성상 장기간 관리가 필요한 만큼 실적의 평가 역시 길게 잡고 보기 때문에 한번 CEO에 오르면 장기집권하며 보험사의 역사를 함께 한다.

또 보험업이 금리나 경기변동 등 금융시장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다 수십 년 동안 지속되는 보험계약을 통해 안정적 보험료 수입을 내야 하는 장기사업인 만큼 대표이사의 자질 가운데 ‘경륜’이 중요한 요소로 꼽혀왔다.

이철영 현대해상 부회장은 올해 68세로 보험사 CEO 가운데 나이가 가장 많다.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은 66세이고 오너경영인인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65세,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은 64세로 모두 60세를 훌쩍 넘었다. 

이철영 부회장은 7년 동안 현대해상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고 김정남 사장도 7년 동안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차남규 부회장은 6년동안, 신창재 회장은 17년 동안 각각 회사를 이끌고 있다.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과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은 이들에 비하면 비교적 젊은 축에 속한다. 김 사장은 63세, 안 사장은 62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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