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는 한화솔라원이 충북 음성에 생산공장을 신설한다.
이로써 한화솔라원은 국내에도 태양광공장을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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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
한화솔라원은 이번 공장증설을 통해 국내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미국 수출물량도 확보하려고 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라원 영업실장이 경영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화솔라원은 충북 음성에 130억 원을 들여 연산 230MW 규모의 태양광 모듈 생산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230MW 규모는 경기도 김포시 전체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량에 해당한다.
한화솔라원은 다음해 5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연간 1400억 원의 매출과 7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공장 증설에 따라 한화솔라원은 국내 태양광업계서 목소리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충북 음성공장의 모듈 생산능력은 국내 태양광 설치량의 절반에 이른다. 한화솔라원은 그동안 중국에만 생산기지를 둔 탓에 국내 태양광업체들로부터 '검은머리 외국기업'이라는 말도 들었다.
한화솔라원은 이 곳에서 생산되는 태양광 모듈을 미국으로 수출해 국내는 물론이고 미국시장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한화솔라원 관계자는 “올해 한화솔라원이 3번째로 수출을 많이 한 나라가 미국”이라며 “미국정부가 중국산 모듈에 대해 고율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있어 한화솔라원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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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관 한화솔라원 영업실장 겸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 |
한화솔라원은 이 공장의 가동을 위해 연구원을 포함해 200여 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하기로 했다.
한화솔라원은 현재 중국 롄윈강에 800MW 규모의 태양광 잉곳공장과 웨이퍼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한화솔라원은 중국 치둥에 셀과 모듈공장의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솔라원은 셀 생산규모를 1.5GW로, 모듈 생산규모를 2GW 수준으로 늘리는 목표를 세워 연내에 증설을 끝내려고 한다. 여기에 이번 충북 음성 모듈공장까지 완공되면 모듈 생산규모는 2.23GW에 이르게 된다.
세계 태양광시장은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15% 안팎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태양광시장도 올해 상반기에 설치량 375㎿를 기록해 반기 설치량 기준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