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국내판매량이 늘었다.
현대차는 그랜저 쏘나타 등 세단, 기아차는 쏘렌토 니로 스토닉 등 RV 판매호조가 두드러졌다.
◆ 그랜저 월간판매 ‘1만대’, 코나 소형SUV 판매 ‘1위’
1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11월 국내 6만3895대, 해외 35만9045대 등 전 세계에서 2016년 11월보다 10.4% 감소한 42만2940대를 팔았다. 국내판매는 12.8% 늘었고 해외판매는 13.6% 줄었다.
현대차는 11월 국내에서 그랜저, 쏘나타, 투싼 등 주력 차종의 판매 호조 덕에 12.8% 늘어난 6만3895대를 팔았다.
차종별로는 그랜저가 1만181대 팔리며 국내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쏘나타 7459대, 아반떼 7183대 등 승용차 국내판매는 12.3% 증가한 2만7424대를 보였다.
그랜저 국내판매는 10월 8573대에 그쳤지만 11월에 1만 대 이상을 회복했다.
RV는 투싼 4609대, 싼타페 4522대, 코나 4324대 등 35% 증가한 1만3775대가 국내에서 판매됐다. 코나는 8월부터 4개월 연속 국내 소형 SUV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 등 소형상용차가 1만3897대, 대형상용차는 2512대가 판매됐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80가 3758대, G70가 1591대, EQ900가 938대 판매되는 등 모두 6287대가 팔렸다. G70 국내판매는 10월보다 66.1% 늘어나 신차효과를 이어갔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 쏘나타, 투싼을 비롯한 주력 차종들이 판매 호조를 보여 판매가 늘어난 것”이라며 “남은 한 달 동안 주력 차종의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다양한 고객 판촉행사를 진행해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11월 해외에서 국내공장 수출 9만3660대, 해외공장 판매 26만5385대 등 2016년 11월보다 13.6% 줄어든 35만9045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시장은 불확실한 대외변수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며 “시장별로 다양한 전략을 수립해 수익성 개선과 판매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기아차, 쏘렌토 니로 스토닉 등 RV 국내판매 호조
기아차는 11월 국내에서 4만9027대, 해외에서 21만616대 등 전 세계에서 2016년 11월보다 14.7% 감소한 25만9643대를 팔았다. 국내판매는 0.2% 늘었고 해외판매는 17.6% 줄었다.
국내판매는 쏘렌토, 니로, 스토닉 등 RV 판매 호조 덕에 0.2% 늘어난 4만9027대를 보였다.
기아차는 7월 국내에서 쏘렌토 부분변경모델을 출시했는데 쏘렌토 국내판매는 11월 27.4% 늘었다. 쏘렌토는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 연속 국내에서 기아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렸다.
11월 니로 국내판매는 89.5% 늘어난 3062대였다. 스토닉은 디젤 단일모델만으로 1302대가 팔렸다. 10월 말 스토닉 가솔린모델이 출시되면서 스토닉 국내판매가 연말부터 내년까지 호조를 보일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차종별 국내판매 순위는 쏘렌토 8107대, 모닝 6010대, 카니발 5655대, 봉고Ⅲ 5354대 순이었다.
기아차는 11월 해외에서 국내공장 수출 9만454대, 해외공장 판매 12만162대 등 21만616대를 팔았다. 주요 해외시장에서 판매부진을 겪으면서 국내공장 수출과 해외공장 판매는 각각 9.9%, 22.6% 감소하는 등 전체적으로는 17.6% 줄었다.
스팅어는 11월 유럽과 미국에서 연이어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올랐고 미국과 호주 등에 본격적으로 수출되면서 연중 최고 수준인 5472대가 해외에서 판매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스팅어가 해외에서 판매호조를 보이고 호평을 받으면서 기아차가 브랜드 인지도를 내년 판매를 늘리는 데 큰 힘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종별 해외판매는 스포티지 3만6822대, K3 3만4145대, 프라이드 2만7835대 순이었다.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회사 5곳은 11월 전 세계에서 2016년 11월보다 12.2% 줄어든 76만2967대를 팔았다. 국내에서 3% 줄어든 14만342대, 해외에서 14% 줄어든 62만2625대를 판매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