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머티리얼즈 목표주가가 상향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생산라인 투자를 크게 늘리면서 반도체용 산업가스를 만드는 SK머티리얼즈가 수혜를 보게 된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일 SK머티리얼즈 목표주가를 23만 원에서 24만3천 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소 연구원은 “2018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밸류에이션(적정주가산정) 매력도 있어 목표주가를 올렸다”며 “한국 IT회사들의 공격적 투자에 따른 수혜가 뚜렷해 SK머티리얼즈 주가가 더욱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SK머티리얼즈는 2018년에 매출 6461억 원, 영업이익 205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예상치와 비교하면 매출은 24.1%, 영업이익은 31.3% 증가하는 것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이 생산라인을 증설해 가동하면서 삼불화질소(NF3), 모노실란(SiH4), 육불화텅스텐(WF6) 등 특수가스 수요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경기도 평택의 낸드생산공장 1기(FAB18)를 증설했다. SK하이닉스도 경기도 이천의 낸드생산라인(M14)을 증설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A4라인, LG디스플레이는 E6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SK머티리얼즈의 합작회사들도 2018년부터 신규제품 판매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합작회사별로 보면 SK트리켐는 부가가치 높은 반도체소재인 프리커서(액체소재), SK쇼와덴코는 낸드용 식각가스를 주력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SK머티리얼즈는 올해 4분기에 매출 1485억 원, 영업이익 45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9.9%, 영업이익은 6.2% 늘어나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신규 낸드생산라인을 증설했고 삼성디스플레이도 A5라인을 통한 올레드(OLED) 생산을 정상화한 영향이 반영됐다. LG디스플레이 E4-2라인에서 생산하는 올레드 TV패널량도 증가했다.
애플이 ‘아이폰X’를 팔기 시작하면서 SK머티리얼즈도 간접적 수혜를 입고 있다. 다만 원달러환율 하락에 따른 원화강세로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예상치(컨센서스)보다 2.8%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