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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산업에 도전하는 3인의 IT 기업인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4-11-17 15:5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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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별들 사이에서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궁금해 하곤 했지. 하지만 이제 아래를 내려다보며 우리가 자리 잡을 땅이 어딘지 찾아야 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주인공 매튜 매커너히는 이런 말을 했다.

  우주산업에 도전하는 3인의 IT 기업인  
▲ 래리 페이지 구글CEO
‘인터스텔라’의 흥행에 힘입어 우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IT기업들의 치열한 우주사업 경쟁도 주목을 받는다.

구글이 운영하는 플랜터리벤처스는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SAS)의 연구소 소유였던 모펫 기지를 60년 동안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르면 구글은 임대비용으로만 연간 630만 달러를 나사에 지불한다. 구글은 임대비용 외에도 추가로 2억 달러를 투자해 우주개발과 항공, 로봇, 기타 신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와 시험을 추진하기로 했다.

구글의 철학은 ‘문샷 싱킹(moonshot thinking)’이란 말에 압축돼 있다. 구글은 달을 보기 위해 너도나도 망원경을 들여다보고 있을 때 달 탐사선을 만들겠다는 야심찬 꿈을 세우고 있다.

구글의 혁신은 이런 철학에서 비롯됐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구글글라스도 처음에 영화 속에나 등장할 법한 무모한 도전이었다. 하지만 구글이 첫 아이디어를 내놓고 시제품을 만들기까지 1시간 반 밖에 걸리지 않았다.

모바일 결제회사 페이팔을 창업하고 전기자동차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앨런 머스크 테슬라모터스CEO도 우주산업에 뛰어든 대표적 IT기업 CEO로 꼽힌다.

  우주산업에 도전하는 3인의 IT 기업인  
▲ 앨런 머스크 테슬라모터스 CEO
머스크는 영화 ‘아이언맨’에서 억만장자이자 천재 과학자인 토니 스타크의 실제 모델로도 유명하다.

‘인터스텔라’를 감독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도 머스크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놀란 감독은 머스크가 세운 우주기지 ‘스페이스엑스’를 여러 차례 방문하며 사전조사를 했다.

그는 우주선을 만들고 화성 진출 계획까지 밝혔다. 지난 9월 머스크는 우주사업체 ‘스페이스엑스’를 통해 모두 68억 달러 규모의 ‘우주택시’사업을 미국정부로부터 따냈다.

스페이스엑스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연방예산을 받아 보잉과 함께 유인 우주비행이 가능한 로켓을 만들고 2017년 첫 비행에 나선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CEO도 우주개척 야심가 가운데 빼놓을 수 없다.

베조스는 지난해 거액의 개인 돈을 들여 아폴로 11호 우주선의 로켓엔진을 40년 만에 대서양에서 인양해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베조스는 우주사업체 ‘블루 오리진’을 세워 로켓엔진 개발에 뛰어들었다. 2016년 엔진 테스트를 하고 2019년 첫 비행에 도전한다.

  우주산업에 도전하는 3인의 IT 기업인  
▲ 제프 베조스 아마존CEO
우주산업은 천문학적 비용이 드는 만큼 주로 국가 주도의 사업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거대 IT기업들이 등장하면서 우주는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IT기업전문 분석가인 진 먼스터는 “IT기업은 근본적으로 세상을 바꾸고 장기적 성장엔진에 투자를 원한다”며 “궁극적 기회는 우주에 있다”고 말했다.

우주산업에 뛰어든 IT기업인들은 ‘문샷 키드(moonshot kid)’로 불린다. 래리 페이지는 1973년생, 머스크는 1971년생, 베조스는 1964년생이다.

이들은 1969년 7월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하는 역사적 장면에 직간접적 영향을 받으며 자란 세대다. 하늘을 내려다보며 자리잡을 땅을 찾으려는 이들의 시도가 무모하게만 비치지 않는 이유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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