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내년에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이 전체적 외형성장을 이끌 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책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사장.
CJ제일제당 식품부문이 2018년에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6조2098억 원, 530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추정치보다 매출은 16.2%, 영업이익은 43.1% 증가하는 것이다.
소재사업에서 셀렉타 인수효과가 나타나고 투입원가도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가공식품사업에서도 가정간편식(HMR) 등 국내외 가공식품 판매량이 늘면서 원가효율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인지도 상승에 따른 마케팅비용 감소효과도 누릴 것으로 기대됐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상반기까지 가정간편식 신제품(햇반컵반, 고메시리즈, 국탕찌개류 상온간편식,기타제품)에서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했다. 신제품 출시가 늘면서 마케팅비용 등 전략적 비용이 증가한 탓이다.
하지만 판매량이 늘면서 원가효율이 개선되고 인지도 상승으로 마케팅비용이 감소하면서 3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8년에는 가정간편식 신제품의 흑자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정간편식 신제품 매출이 2018년에 4503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매출추정치 2470억 원보다 82.3% 증가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CJ제일제당 바이오부문은 핵산과 트립토판이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발린과 알지닌 등 신규 아미노산의 이익 기여가 확대되고 있어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안정적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며 ”생물자원부문도 판가 인상효과가 4분기부터 본격화되면서 내년 실적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봤다.
CJ헬스케어 매각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김 연구원은 “CJ헬스케어 매각으로 유입된 자금을 통해 CJ제일제당이 차입금을 상환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투자자금으로도 활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J제일제당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8조6129억 원, 영업이익 1조162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12.8%, 영업이익은 37.6%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