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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작심비판'에 KB금융 지배구조 개편 부담 커져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7-11-30 16: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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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금융지주 지배구조를 겨냥한 강한 비판으로 부담을 안게 됐다.

금융당국의 눈높이에 걸맞은 지배구조 개편안을 마련하는 데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084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종구</a> '작심비판'에 KB금융 지배구조 개편 부담 커져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회장은 연임 이후 지배구조 개편을 검토할 가능성을 어느 정도 열어뒀는데 최 위원장의 '셀프연임' 비판으로 이런 움직임을 서두를 가능성이 높다.

윤 회장은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지배구조는 정답이 없고 회사의 상황과 전략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며 “기업과 주주가치에 도움이 된다면 (지배구조에 관련된) 모든 사항을 이사들과 유연하게 논의해 보완할 부분이 있다면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KB금융의 지배구조규정에 따르면 지주사 대표이사 회장은 사외이사 3명과 함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사외이사를 선임한다. 

회장은 회장과 계열사 사장의 경영승계 계획을 수립하고 바꾸는 상시지배구조위원회에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3명과 함께 참여한다. 회장후보를 실제로 선임하는 확대지배구조위원회는 사외이사 7명 전원으로 구성되고 회장은 연임할 뜻이 없을 때만 들어간다.  

KB금융 노조는 이 지배구조규정을 놓고 윤 회장이 선임한 사외이사들이 회장후보로서 윤 회장을 추천하는 문제가 생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 회장이 인터뷰면접 대상자로 선정됐을 때 김옥찬 KB금융지주 사장과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이 면접을 고사해 사실상 단독후보에 올랐던 점을 놓고도 시선이 곱지 않았다. 윤 회장이 김 사장과 양 사장의 선임에 참여했고 더 높은 지위의 임원이었던 점이 뒷말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최 위원장이 29일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지주회사의 CEO 선임절차를 비판한 내용을 살펴보면 사실상 윤 회장의 연임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부분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최 위원장은 “(금융지주 회장이) 경쟁자를 인사조치해 혼자 (회장 자리를) 계속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를 정말로 조성했다면 CEO로서 중대한 책무유기”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은행권은 특정 대주주가 없어 CEO가 자신의 연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과 유력한 승계경쟁 후보가 없는 상황도 논란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회장은 국민연금공단이 KB금융의 지배구조 개편을 요구하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점도 무시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KB금융 지분 9.7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국민연금은 11월 KB금융 주주총회 당시 노조에서 주주제안했던 사외이사 후보 추천에 찬성표를 던졌다. 

회장이 이사회 아래 소위원회 6곳에 참여할 수 없는 정관개정안은 주주가치 훼손을 이유로 반대했지만 사외이사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 참여하는 제안은 의미가 있다고 바라봤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배구조 개편은 시간을 오래 들여야 하는데 윤 회장이 취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며 “개편을 검토할 사항이 있다고 해도 협의 아래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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