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협회장에
신용길 KB생명 사장이 내정됐다.
생명보험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30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2차회의를 열어 신 사장을 단독후보로 추천했다.
▲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 내정자(KB생명 사장). |
신 내정자는 12월7일로 예정된 생명보험협회 회원사총회의 투표를 통해 회장으로 확정된다.
1952년 충청남도 천안에서 태어나 서울사대부속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아주립대학교에서 재무관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교보생명에 입사한 뒤 자산운용본부장과 법인고객본부장 등을 거쳐 교보자동차보험 사장을 맡았다. 그 뒤 교보생명으로 돌아와 사장을 지냈고 2015년부터 KB생명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신 내정자가 취임하면 이강환 전 교보생명 부회장 이후 24년 만에 현직 금융회사 임원으로서 생명보험협회장을 맡게 된다. 신 내정자는 12월 말에 KB생명 사장 임기가 끝난다.
생명보험협회 회추위는 장관급 인사인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을 의식해 고위관료 출신을 추천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현직 민간금융인을 선택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금융협회장을 둘러싼 ‘관피아’ 논란과 관련해 부정적 입장을 피력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 위원장은 29일 기자간담회에서도 금융협회장 인사를 놓고 “특정한 대기업 출신이 기업의 후원이나 도움을 받아 회장으로 선출됐던 경우가 많다”며 “그런 일이 다시 나타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