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상습적으로 세금 납부를 미뤄온 고액 상습체납자 192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관세청은 30일 개인 113명과 법인 79곳의 고액 상습체납자 명단을 관세청 홈페이지와 세관 게시판에 공개했다.
관세청은 3억 원 이상 체납액을 1년 이상 내지 않은 자로 명단공개 대상자를 선정했다. 이들은 2월 명단공개 예정통보를 받고 6개월간 소명기회가 있었지만 세금납부를 하지 않았다.
명단공개 대상자의 모든 체납금액은 3224억 원으로 개인이 1673억 원, 법인이 1551억 원이었다. 1인(기업)당 평균 17억 원을 체납했다.
체납액별로 살펴보면 5억~30억 원을 체납한 인원은 153명으로 전체의 79.7%를 차지한다. 30억~50억 원은 12명, 50억~100억 원은 9명, 100억 원 이상은 4명이었다.
명단공개 대상 가운데 체납액이 가장 많은 개인은 강서물산의 문세영씨다. 문씨는 2012년부터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체납액은 139억 원이다.
체납액이 가장 많은 법인은 여재중 대표의 주류회사 세나무역이다. 세나무역은 143억 원의 세금을 내지 않았다.
대상자들은 대부분 수입신고 시 실제지급금액보다 낮은 금액으로 신고했다가 사후 심사에서 세금을 추징당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