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대규모 일감을 수주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이 12월에 한화테크윈을 비롯한 방산기업들에 대규모 발주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 신현우 한화테크윈 항공·방산부문 대표이사. |
방위사업청은 통상적으로 해마다 12월에 대규모 발주를 해왔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이미 연초에 모든 무기조달계획은 마련된다”며 “계약체결 뒤에 조건이 변경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협상을 계속 진행하다 보니 본계약 체결이 12월에 몰리는 경향이 있다. 그해 배정된 예산을 12월까지 모두 써야하는 이유도 있다”고 말했다.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1~3분기만 해도 신규수주 확보에 애를 먹었는데 12월에만 방위사업청으로부터 모두 4건의 사업을 수주했다.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12월에 고등훈련기 T-50의 수리부속사업과 기동헬기 엔진조달사업, K55자주포 성능개량 4차 양산사업, K10탄약운반장갑차 6차 양산사업 등 모두 1조610억 원 규모의 일감을 확보했다.
지난해 방산부문에서 모두 1조3020억 원의 일감을 따낸 것을 감안하면 12월 한 달 동안 전체 수주의 81.5%를 확보한 것이다.
한화테크윈은 2013~2015년에도 12월에 방위사업청에서 장갑차·자주포 공급과 자주포 성능개량사업 등을 수주했다.
한화테크윈은 올해도 12월에 대규모 수주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지난해 11월에 방위사업청의 2017년도 예산으로 모두 12조1590억 원을 배정했다.
이 가운데 한화테크윈이 생산하는 K9자주포와 K10탄약운반장갑차, K56탄약운반장갑차 등에 배정된 금액은 7704억 원이다. K55A1자주포 성능개량사업에도 1496억 원이 책정됐다.
방위사업청은 아직 한화테크윈과 이 사업들의 본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는데 12월 안에 대부분 사업의 계약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