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환율이 2년6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원화 강세)으로 떨어졌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4.2원 떨어진 1084.4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5년 5월6일(1080.0원) 이후 2년6개월여 만에 종가 기준으로 최저수준이다.
▲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4.2원 떨어진 1084.4원에 거래를 마쳤다.<뉴시스> |
장 초반 원/달러환율은 일본정부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기 위한 움직임을 포착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아 1090원을 웃돌았다.
원/달러환율이 장중에 1090원 위에서 거래된 것은 23일 이후 3거래일 만인데 북핵 리스크가 재발할 조짐을 보이자 안전자산인 달러를 찾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후에 중국정부가 한국행 단체관광 금지령을 단계적으로 풀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달러환율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중관계 정상화와 관련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원화가치가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원/달러환율이 3거래일 만에 1090원대로 올라서자 수출업체들이 네고물량을 쏟아낸 점도 원/달러환율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네고물량이란 수출대금을 달러로 받은 기업이 달러를 팔아 원화로 바꾸는 것을 뜻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