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3분기에 더 깊은 적자 수렁에 빠졌다.
반면 SK해운은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4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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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
현대상선은 3분기에 38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분기 358억 원보다 적자폭이 늘어났다고 14일 밝혔다.
3분기 매출은 1조7526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 1조7901억 원보다 2.1% 감소했다.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1%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30.2%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242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93억 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현대상선은 "당기순이익의 흑자전환은 액화천연가스(LNG) 사업부문와 현대로지스틱스 매각 등에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3분기까지 누적매출이 5조54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조3615억 원보다 5.7%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645억 원으로 전년동기 2551억 원에 비해 많이 줄였다.
자구안의 이행으로 재무구조는 좋아졌다. 현대상선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397%에서 3분기 기준 764%까지 낮아졌다.
SK해운은 3분기에 영업이익 64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309억 원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고 14일 밝혔다.
3분기 매출은 5622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 6178억 원보다 9.0%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3분기에 55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 309억 원에서 크게 줄었다.
SK해운은 올해 흑자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SK해운은 3분기까지 누적영업이익이 533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 3분기까지 92억 원 적자를 냈다.
SK해운은 "자회사 지분 일부 매각,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의 자본확충으로 재무구조가 안정화되고 있으며 지난해 국제 LNG선 입찰 성공에 이어 올해 한국가스공사의 신규 LNG전용선 2척 수주로 장기수송계약 중심의 안정적 사업구조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우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