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7-11-27 17:3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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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단말기 완전자급제 아래에서도 요금제를 놓고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27일 “LG유플러스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던 요인들이 해소되고 있다”며 “LG유플러스가 단말기 완전자급제 도입에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단말기 완전자급제는 단말기 판매와 통신사 가입을 분리하는 것으로 SK텔레콤이 가장 수혜를 받을 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통3사의 요금차이가 미미한 상황에서 도입되면 KT와 LG유플러스가 펼칠 수 있는 마케팅이 제한돼 SK텔레콤의 시장지배적 지위가 공고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가장 점유율이 낮은 LG텔레콤은 단말기 완전자급제 도입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LG유플러스는 최근 단말기 완전자급제가 도입돼도 요금제경쟁이 가능하다는 점을 증명했다.
LG유플러스는 3일 보조금이나 선택약정할인을 받지 않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기본 데이터를 기존보다 2배 많이 제공하는 ‘데이터 2배 무약정’ 요금제를 출시했다. 단말기 완전자급제가 실시돼도 LG유플러스는 가입자당 활용 가능한 주파수가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많은 점을 활용해 데이터 제공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다.
김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단말기 완전자급제가 도입돼도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게다가 25일 열린 두 번째 가계통신 정책협의회에서 단말기 완전자급제에 부정적 입장이 다수 공개된 점은 LG유플러스의 우려를 해소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LG유플러스가 최근 5G와 관련해 적극적 홍보를 하고 있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그동안 경쟁사보다 5G 홍보에 소극적 전략을 취해 주가에 악영향이 있었다”며 “그러나 최근 5G 핸드오버 검증, 화웨이와 5G 기반 테크시티 프로젝트 론칭, 5G체험관 개소 등 5G기술들을 공개하며 5G에서 경쟁사보다 열위에 있다는 우려를 해소했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