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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델라 혁신 호평, MS 시가총액 2위 올라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4-11-14 12: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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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스프트(MS)가 뉴욕증시에서 시가총액 2위 자리에 올랐다.

사티아 나델라 CEO가 취임한 뒤 대규모 인력감축, 업무 간소화 등을 통한 비용감축에 나서면서 긍정적 평가를 받은 덕분이다.

  나델라 혁신 호평, MS 시가총액 2위 올라  
▲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블룸버그통신은 14일 엑슨모빌이 ‘세계 2위기업’이라는 타이틀을 마이크로소프트에 내줬다고 보도했다.

엑슨모빌 주가는 13일 뉴욕 증시에서 전날보다 0.8% 떨어진 94.6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시가총액은 4008억 달러로 감소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같은 날 1.7% 올랐고 시가총액도 4089억 달러로 늘었다.

엑스모빌과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엇갈린 행보를 보이는 것은 업황 때문이다.

미국 산유량이 급증하고 있는 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요구를 회원국들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유가는 지난 6월 이후 30% 이상 떨어졌다.

반면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관련 주는 올해 들어 17% 가량 오르면서 뉴욕증시 S&P500지수 업종 가운데 헬스케어, 전력 관련 주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증가세를 보였다.

프루덴셜파이낸셜의 시장전략가 퀸시 크로스비는 “달러화 강세와 유가하락이 (주가 변동에) 촉매제가 됐다”며 “투자자들은 배당, 주식환매, 안정성 등을 고려해 기술 대형주로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지난 2월 취임한 뒤 기업회생에 주력한 것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나델라 CEO는 지난 7월 1만8천 명의 직원을 해고하며 비용감축과 업무체계 간소화를 추진한다고 밝혀 월스트리트 전문가와 시장으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올해 들어 33% 가량 올랐고 시가총액도 1천억 달러(110조 원) 불었다. 또 올해 3분기에 클라우드컴퓨팅 사업부문 성장과 개인용 컴퓨터 판매 호조 덕에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가 뛰면서 나델라 CEO의 ‘모바일 우선, 클라우드 우선’ 계획에 앞으로 더욱 힘이 실릴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엑슨모빌이 IT기업에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구글은 지난 2월과 3월 각각 4, 2일씩 4100억 달러를 웃도는 시가총액을 기록해 엑슨모빌을 제쳤다. 그러나 구글 주가는 올해 들어 0.8% 떨어지면서 시가총액은 현재 3730억 달러(410조2천억 원)로 줄었다.

애플은 뉴욕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 41% 가량 뛰었고 시가총액은 약 6595억 달러에 이른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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