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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노조의 사외이사 선임은 실패했지만 금융권에 확산될 수도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7-11-20 18: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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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노동조합의 사외이사 선임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앞으로 이런 시도가 계속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KB금융 노조는 사외이사를 다시 추천할 방침을 세웠다. 국민연금이 KB금융 노조의 사외이사 추천에 찬성하면서  다른 금융회사 노조도 비슷한 시도를 할 수도 있다.
 
KB금융 노조의 사외이사 선임은 실패했지만 금융권에 확산될 수도
▲ KB금융지주 주주총회가 20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가운데 노동조합 측의 한 관계자가 주총에서 의사발언을 신청하고 있다. 

KB금융 노동조합협의회는 20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주주총회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노조가 KB금융의 2018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 맞춰 이번과 같은 (사외이사 추천)을 주주제안할 경우 파장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3월 주주총회에 맞춰 사외이사 추천을 다시 시도하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 사외이사 7명은 이때 모두 임기가 끝난다. 

KB금융 노조는 20일 임시주주총회에 하승수 변호사의 사외이사 추천을 주주제안으로 상정했지만 출석주식수의 절반을 넘기지 못해 부결됐다. 

KB금융 지분 69%를 보유한 외국인주주 상당수가 노조의 사외이사 추천에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윤종규 KB금융 회장도 노조의 사외이사 추천에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KB금융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은 노조의 사외이사 추천을 지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연금은 KB금융 지분 9.68%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하 변호사가 KB금융 사외이사로서 결격사항이 없고 외부자문기관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서도 찬성을 권고한 데 따라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은 KB금융 외에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의 최대주주이고 우리은행의 2대 주주이기도 하다.

하나금융과 우리은행 노조는 사외이사 추천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은 외국인주주의 비중도 27.6%로 민간금융지주사보다 비교적 낮은 편이다. 

문재인 정부가 공공금융기관에 노동이사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노조의 사외이사 추천을 뒷받침할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KB금융 노조의 사외이사 추천에 찬성한 데도 정부의 노동이사제 공약을 감안했을 것”이라며 “국민연금을 대주주로 둔 금융회사들의 노조가 사외이사 추천을 잇달아 시도할 경우 금융권 전반으로 비슷한 시도가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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