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가문이 ‘2017 아시아 최고 부호 가문’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삼성 이씨 가문은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2015년부터 이 조사를 시작했을 때부터 2년 연이어 1위를 차지했으나 올해 한 단계 내려갔다.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20일 포브스에 따르면 인도의 암바니 가문이 순자산가치 448억 달러(약 49조2천억 원)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돼 올해 아시아 최고 부자 가문으로 조사됐다. 암바니 가문은 인도에서 정유와 화학, 금융, 통신 등 거대기업을 운영하는 릴라이언스 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 가문은 순자산가치 408억 달러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보다 112억 달러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브스는 “이건희 회장이 2014년 심장마비로 혼수 상태에 있고 그의 아들 이재용 부회장이 5년형을 선고받는 등 최근 삼성에 불운이 지속됐다”며 “그러나 삼성전자의 주식은 한 해 동안 75% 뛰었다”고 말했다
삼성에 이어 홍콩의 곽씨 가문(404억 달러)과 태국 찌얀와논 가문(366억 달러), 인도네시아 하르토노 가문(320억 달러)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 50대 부호 가문’ 목록에는 삼성 말고도 한국 기업들이 일부 포함됐다.
현대의 정씨 가문이 148억 달러로 17위, LG의 구씨 가문이 87억 달러로 28위, SK의 최씨 가문이 63억 달러로 39위를 차지했다. SK 가문은 올해 처음으로 50위권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