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우리은행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우리은행 연수원도 압수수색했다.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구자현)은 10일 오전 9시부터 경기도 안성시에 있는 우리은행 연수원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 검찰이 7일 우리은행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우리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한 뒤 검찰 관계자들이 압수품이 든 상자를 옮기고 있다.<뉴시스> |
우리은행 안성 연수원은 ‘채용비리’가 이뤄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2016년 우리은행 신입사원 공개채용 전형이 진행된 곳이다. 지난해 서류전형 합격자들이 이곳에서 심층 인성면접 등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7일 우리은행 본점 사무실과
이광구 우리은행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지 사흘 만에 2차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검찰은 앞선 압수수색의 보강수사 차원에서 우리은행 안성 연수원에서 이뤄진 면접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이 개입된 정황이 있는지를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신입사원 공채에서 국가정보원과 금융감독원, 전·현직 고위 인사의 자녀 등 16명을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우리은행은 남기명 부행장 등 관련자 3명을 직위해제하고 자체 감사를 벌여 중간결과를 국회와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이 행장은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도의적책임을 지고 행장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이 행장은 상법에 따라 새 행장이 선임될 때까지 행장을 유지하는 대신 손태승 부행장에게 업무권한 대부분을 위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