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정유와 비정유부문의 쌍끌이 호조로 4분기도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응주 한상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8~9월 전세계에서 정제설비 문제가 발생하면서 급등한 정제마진이 제자리를 찾고 있다”며 “SK이노베이션은 4분기 난방유 성수기를 맞이하는 점을 고려하면 정유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낼 것”이라고 바라봤다.
두 연구원은 또 “파라자일렌 스프레드와 윤활기유 마진이 개선되면서 SK이노베이션은 비정유부문에서도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이노베이션은 4분기 매출 12조1190억 원, 영업이익 92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6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0%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8% 증가하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연말 성과급을 미리 반영하면서 3분기에 시장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3분기 매출 11조7589억 원, 영업이익 9636억 원 냈다. 2016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1.2%, 영업이익은 132.2% 늘었다.
연구원들은 “SK이노베이션이 3분기에 연말 성과급 약 1천억 원을 미리 반영한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기대치를 상회한 실적을 낸 것”이라며 “유가상승과 정제마진 강세 덕에 정유부문 이익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