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중공업부문에서 부진해 3분기에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효성은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1192억 원, 영업이익 1707억 원 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9.7% 늘고 영업이익은 31.1% 줄었다.
3분기 순이익은 1921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2.4% 줄었다. 3분기 말 부채비율은 263%로 지난해 말보다 4.2%포인트 좋아졌다.
중공업부문 부진이 전체실적을 끌어내렸다.
효성은 “전력시장 성장이 둔화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주력제품인 전동기의 판매가격이 떨어지고 자재단가가 오르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말했다.
3분기에 중공업부문에서 매출 5215억 원, 영업이익 13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94.5% 줄었다.
섬유와 화학부문도 3분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효성은 “섬유부문에서 원재료 가격이 올라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가 축소됐다”며 “타이어보강재 원재료 가격이 올랐지만 판매가격은 제자리걸음하면서 산업자재부문 영업이익도 줄었다”고 말했다.
3분기에 섬유부문에서 영업이익 493억 원, 산업자재부문에서 영업이익 399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섬유부문 영업이익은 26.9%, 산업자재부문 영업이익은 25.8% 감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