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금산공장을 18일 만에 다시 가동했다.
대전고용노동청 관계자는 9일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에 내린 전면 작업중지 명령을 8일 오후 7시부터 해제했다”며 “한국타이어에 안전보건 미흡사항 1700건을 개선하도록 조치했고 추가로 안전보건 개선계획을 제출 받았다”고 말했다.
노동청은 10월27일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물류공정에 작업을 허용했으며 11월3일 금산 제3공장에 작업중지명령을 해제했다. 전날 금산공장 1, 2, 4공장에 작업중지명령을 거둬들였다.
노동청은 작업중지해제심의위원회의 심의 등 한국타이어노동자 과반수의 의견을 듣는 절차를 진행한 뒤 작업중지명령을 해제했다.
한국타이어는 10월24일부터 10월27일까지 대전지방고용노동청으로부터 정기감독을 받은 뒤 안전보건 미흡사항 1700여 건을 개선할 것을 권고나 명령받았다.
오복수 대전고용노동청장은 “근로자 의견을 종합해 작업중지를 해제한다”면서도 “하지만 앞으로 한국타이어가 안전보건에 투자하고 개선계획을 이행하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감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안전보건과 관련해서 미흡사항들을 개선한 것을 노동청으로부터 확인을 받은 뒤에 생산중단 조치가 해제됐다.
한국타이어는 사업장의 안전관리를 맡는 조직을 개편하는 등 안전체계를 강화하거나 고무흄이나 노후시설을 개선하는 등 안전분야에 78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고무흄은 타이어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인데 국제암연구소에서 1급 발암물질로 관리하는 벤조에이피렌을 뜻한다.
오복수 대전고용노동청장은 “안전보건을 놓고 법적 기준보다 높은 수준의 관리를 시행할 것”이라며 “금산공장뿐 아니라 대전공장도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10월22일 금산공장에서 노동자가 컨베이어벨트 설비에 끼어죽는 사고가 일어나 전날까지 노동청으로부터 금산공장의 생산중단을 명령받고 감독을 받아왔다.
노동청은 사망사고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법을 위반한 사항을 발견할 경우 책임자를 입건해 검찰에 넘길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