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중국에서 판매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장점유율 변화는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4분기부터 성수기를 맞아 신차효과를 보며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현대차와 기아차가 8월 이후 중국에서 전월보다 판매가 늘고 있지만 계절변화에 따른 판매증가로 시장점유율 변화는 미미했다”며 “전월보다 시장점유율이 높아져야 의미있는 회복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왼쪽부터)'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 로고. |
현대차와 기아차는 10월 중국에서 각각 7만5005대, 3만7006대를 팔았다. 2016년 10월과 비교해 현대차와 기아차 중국판매는 각각 22.1%, 29.5% 줄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8월부터 중국에서 전월보다 판매감소폭이 줄어들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10월 중국판매는 9월보다 각각 2%, 5.7% 늘었다.
하지만 10월 중국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224만8959대로 9월보다 2.4% 늘어 현대차와 기아차의 10월 중국 합산 점유율은 9월과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10월 중국 자동차 판매는 2016년 10월보다 2.6% 늘었다.
토요타 등 일본 완성차회사와 GM, 폴크스바겐 등 외국계 합자회사들이 10월 중국에서 양호한 판매 성장세를 보였으며 중국 완성차회사인 지리자동차는 56%나 늘어난 12만4360대를 팔면서 눈에 띄게 선전했다.
조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4분기까지 중국에서 3분기보다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며 “현대차와 기아차가 재고를 늘릴 것으로 보이며 성수기를 맞이하는 데다 신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현대차와 기아차는 4분기에 판촉활동을 강화해 판매에 총력을 기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