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하이투자증권 인수로 단기적으로 투자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9일 “DGB금융지주가 증권사 인수를 통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하이투자증권 인수는 단기적으로 투자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내다봤다.
▲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 |
은 연구원은 DGB금융의 목표주가를 1만1500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도 ‘BUY(매수)’에서 ‘Trading Buy(단기매수)’로 한단계 내렸다.
DGB금융은 8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확정했다. 인수대금은 4500억 원으로 내년 상반기에 인수대금을 치루기로 했다.
인수작업이 마무리되는 내년 상반기에 1380억 원 규모의 염가매수차익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은 연구원은 “문제는 수익성”이라며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해 목표로 하고 있는 분기 100억 원대 이익체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보유 우발채무의 안정적 관리, 낮은 자본규모 극복 등 해소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고 파악했다.
자회사간 시너지 창출방안과 은행 영업기반 확대 등 긍정적 요인들도 중장기적으로 나타날 효과로 예상됐다.
은 연구원은 “최고경영진과 관련된 지배구조 리스크와 하이투자증권 인수에 따른 불확실성 등을 감안하면 주주가치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제한적 주가상승 여력을 감안해 투자의견도 내렸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