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주가가 또 하락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보유한 대우건설 주식을 계속 팔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8일 대우건설 주가는 전일보다 100원(1.54%) 내린 6400원에 장을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하고 있던 대우건설 주식을 매각하고 있어 주가가 힘을 잃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나항공은 보유하고 있던 대우건설 지분 2.2%를 10일 장 시작 전에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모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금호타이어가 7일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던 대우건설 지분 4.4% 전량을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 데 이어 연달아 주식이 대거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금호타이어가 대우건설 주식을 주당 6330원에 팔았고 아시아나항공도 보유주식에 일정한 할인율을 붙여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는 만큼 대우건설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예비입찰을 13일 마감하는데 주가가 충분히 오르지 못할 경우 애초 계획보다 낮은 가격에 대우건설을 매각해야 할 수도 있다.
대우건설 예비입찰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추가 매물이 또 나올 가능성이 크게 줄었기 때문에 앞으로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대림산업과 GS건설 주가는 각각 0.54%, 0.18% 올랐으며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주가는 각각 0.73%, 0.34% 떨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