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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중국사업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중국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사상 처음으로 3분기까지 누적매출 3조 원을 돌파했다.
3분기에 화장품 계열사와 비화장품 계열사의 실적은 엇갈렸다. 화장품사업은 거의 모든 계열사가 높은 성장세를 보인 반면 비화장품 계열사는 적자전환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앞으로 화장품사업과 해외진출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달 중국 상하이 뷰티사업장 준공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사업 중 뷰티사업에 집중할 것”이라며 “뷰티사업은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3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 1739억 원을 올렸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4% 늘었다.
매출은 1조209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262억 원으로 41.7%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매출은 3조525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누적매출은 2조9950억 원이었다.
화장품 부문과 비화장품 부문의 희비가 엇갈렸다.
국내 화장품사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2% 성장한 6654억 원, 해외 화장품사업은 41.3% 성장한 1957억 원의 매출을 냈다. 화장품 계열사는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등이 국내외에서 고르게 성장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아모레퍼시픽은 매출 996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5%나 늘어난 1477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백화점과 면세점, 방문판매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고급화장품의 매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면세점은 중국고객의 구매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0%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은 여전히 아모레퍼시픽의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중국 사업 매출이 무려 51% 급증했다.
중국에서 기존 브랜드들의 인지도가 높아져 판매가 증가했고 수익성도 개선됐다. 중국인에게 인기가 높은 설화수와 이니스프리는 신규 매장 출점에 더해 기존점 매출까지 오르며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프랑스와 미국 등 성숙시장의 매출은 385억 원으로 7.8% 떨어졌다.
태평양제약 등 비화장품 계열사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비화장품 계열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3% 줄어든 558억 원의 매출을 냈다. 또 영업손실 23억 원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했다.
태평양제약의 매출은 184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42% 줄었으며, 4억 원 영업손실을 봤다.
아모레퍼시픽 그룹 관계자는 “태평양제약은 제약사업
양도에 따라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