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가 3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냈지만 자회사 삼양패키징의 상장으로 기업가치가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조미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삼양패키징은 음료시장 확대와 함께 성장할 전망”이라며 “삼양패키징이 상장하게 되면 삼양사는 자회사 가치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양패키징은 29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삼양패키징은 2014년 설립된 뒤 국내 페트병 용기시장에서 점유율 40%가량으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삼양사는 삼양패키징 지분을 51%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이다. 2대주주는 지분 49%를 보유한 스탠다트차타드PE다.
스탠다드차타드PE는 이번 상장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 나선다.
삼양패키징은 13~14일 수요예측에 나선다.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2만6천~3만 원이며 희망 공모규모는 최대 1379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번 공모를 통해 상장하는 주식은 사모펀드 스탠다드차타드PE의 100% 구주매출로 이뤄진다. 스탠다드차타드PE 지분율은 상장 전 49%에서 상장 후 16.65%로 낮아진다.
조 연구원은 “삼양패키징은 페트병 영기사업과 무균충전음료생산사업에서 압도적 지위를 차지하는 기업”이라며 “앞으로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양사는 3분기에 매출 5311억 원, 영업이익 42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2.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1% 줄어드는 것이다.
조 연구원은 “하락한 원당가격이 8월 말~9월 초부터 반영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며 “반면 삼양패키징은 음료시장 성장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19%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