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가 개인안전장비기업 ‘산청’을 인수해 자회사로 두면서 연결실적도 안정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한글과컴퓨터는 올해 4분기부터 산청 인수효과가 연결실적에 일부 반영되고 2018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반영된다”며 “한글과컴퓨터의 기업가치도 1.7배 정도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글과컴퓨터그룹은 3일 산청 인수작업을 마무리했다.
산청은 국내 안전장비분야 점유율 1위기업으로 국내 호흡기, 마스크, 보호복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과 독점적 시장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070억 원이며 최근 4년 동안 연평균 25%씩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그룹은 7월 한글과컴퓨터의 자회사로 한컴세이프티를 설립한 다음 산청의 지분 100%를 265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컴세이프티 설립에 한글과컴퓨터가 800억 원,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재무적투자자(FI)가 1200억 원을 내놓았고 인수금융으로 650억 원을 조달했다. 10월13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인수합병승인을 받았고 11월3일 인수합병절차를 모두 마쳤다.
이번 인수를 통해 한컴세이프티가 산청을 100% 자회사로 보유하게 됐다. 한글과컴퓨터는 한컴세이프티 지분을 69%를 들고 있으며 재무적투자자가 나머지 31%를 보유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이후 산청과 한컴세이프티를 합병한 다음 2019년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통해 인수금융 자금을 상환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산청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한글과컴퓨터 4분기 실적부터 산청의 실적이 연결회계에 반영된다.
한글과컴퓨터는 4분기에 매출 291억 원, 영업이익 64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4.3%, 영업이익은 16.3%가 늘어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한글과컴퓨터의 외형성장은 안정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