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가 간편결제 ‘페이코’의 수익화를 위해 자회사와 시너지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문지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6일 “NHN엔터테인먼트는 페이코 사업을 통해서 커머스사업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며 “투자 유치와 광고사업 연계 등을 통해 페이코 서비스가 수익화 방향으로 진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페이코는 NHN엔터테인먼트가 2015년 8월 출시한 간편결제 서비스다.
현재 국내 간편결제시장에서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7월 말 기준 실결제자 670만 명. 월 결제액 2400억 원, 누적거래액 2조 원을 기록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페이코 사업을 키우기 위해 올해 4월 NHN페이코를 물적분할하고 정연훈 NHN페이코 대표를 임명했다.
정연훈 NHN페이코 대표는 “최종적으로 페이코를 소비와 금융을 아우르는 허브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페이코는 간편결제에서 출발해 점차 간편송금, ATM 입출금, 포인트, 상품권, 카드, 멤버십 등 금융과 소비 행태 전반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오픈마켓 같은 온라인 분야는 물론이고 오프라인 가맹점도 T머니, 편의점, 카페 등 다방면으로 늘어나고 있다.
NHN페이코는 9월 말 GS홈쇼핑과 한화인베스트먼트,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으로부터 125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문 연구원은 NHN엔터테인먼트가 페이코사업을 놓고 자회사 사이의 시너지를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페이코와 시너지를 꾀할 다양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커머스분야에서는 NHN고도몰, Accommate, FashionGo.Net, NHN WeToo, FashionPop, 티켓링크 등 다양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고 결제분야에서는 NHN한국사이버결제, KG이니시스, TMONET 등에 지분도 들고 있다.
삼성카드, 롯데카드, 국민카드, 신한카드 등 신용카드 회사들과 업무 협약을 맺었고 물류분야에서 스타트업 ‘퀵퀵’에 투자하기도 했다.
광고마케팅분야에서는 NHN에이스와 인크로스를 자회사로 두고 전산분야에서는 클라우드서비스사업도 하고 있다.
문 연구원은 “페이코는 앞으로 간편결제 이상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NHN엔터테인먼트는 페이코를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해 관련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