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백신 전문회사 코미팜이 항암제로 해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코미팜은 동물용 백신 등 동물약품을 주로 생산하고 임상병리검사 분석대행을 서비스로 하고 있는 회사로 일찌감치 해외로 영토를 넓히는 데 적극적이었다.
5일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코미팜은 2017년 6월 말 기준 전체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는다.
코미팜은 ‘세계적 제약회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세운 만큼 앞으로 해외사업비중을 늘리는 데 더욱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코미팜은 항암제 및 암성통증 치료제의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코미팜은 2001년 항암제 및 암성통증 치료제 코미녹스(KML001) 개발에 뛰어들었다.
코미녹스는 전이암 동물모델과 임상사례에서 유효성을 확인했다. 낮은 부작용과 경구투여(입으로 먹는 방식)의 편리함 등을 앞세워 코미팜이 거는 기대도 크다.
코미팜은 이후 2013년 9월 충청북도 오송바이오단지 안에 대지 3만743㎡(약 9300평)에 이르는 오송공장을 지었다. 오송공장은 20만 명의 환자가 매일 복용할 수 있는 약을 생산할 수 있다.
4월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인 KGMP 승인을 받아 호주로 통증과 암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신약으로 수출하기로 했다.
코미팜은 사업영역을 호주로 넓힌 뒤 본격적 신약 알리기에 나섰다.
코미팜은 2016년 8월25일 호주에서 특별공급정책 B타입으로 코미녹스의 허가승인을 받아 본격적으로 판매에 속도를 내고 있다. B타입은 환자 개별 사후보고 의무없이 의사의 처방만으로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다.
코미팜은 빅토리아 주정부 경제개발, 고용, 운송, 자원부와 생산설비 마련과 인력채용 등 위해 약 12억8500만 원(150만 호주달러)의 보조금을 지원받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코미팜 관계자는 “빅토리아 주정부의 지원으로 현지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 태블릿 제조시설 건설과 설비에 나설 수 있게 됐다”며 “북미, 서유럽, 아시아 태평양지역에 용이한 시장 접근성을 확보해 해외무대를 넓히는 데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코미팜은 미국과 우리나라에서도 코미녹스의 임상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코미팜은 항암제시장의 높은 성장세에 힘입어 앞으로 성장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015년 기준 전 세계 항암제시장의 규모는 약 87조8551억 원(789억 달러)으로 전체 의약품의 8%에 이른다. 한 해 동안 5%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