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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의욕적으로 시작한 비즈니스호텔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호텔신라의 호텔사업은 지난 1, 2분기에 적자를 냈으나 3분기에 흑자로 전환했다.
호텔신라의 경우 그동안 호텔사업의 적자를 면세점사업이 보충해 왔다. 그러나 3분기에 호텔사업이 흑자로 들어서면서 전체 실적에서 호텔사업이 전체 매출의 10%, 영업이익의 5% 정도를 차지하게 됐다.
이 사장은 호텔사업을 더욱 끌어오려 매출과 수익구조를 좀더 안정적으로 만들려고 한다.
◆ 비즈니스호텔 역삼스테이 개관 한 달, 일단 합격점
7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비즈니스호텔인 ‘신라스테이역삼’이 문을 연지 한 달이 지나 순조롭게 운영되고 있다.
신라스테이역삼은 비즈니스호텔치고는 싼 가격이 아닌데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신라스테이역삼은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비즈니스호텔이라는 점을 내세워 고급화 전략을 선택했다. 10만 원대인 다른 비즈니스호텔보다 비싼 20~30만 원대의 가격대를 형성한다.
신라스테이역삼의 개관 첫 달 주중 투숙률과 예약률은 90%를 넘었고 주말에도 거의 대부분의 객실이 차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관 첫 달인 만큼 다양한 할인행사를 진행한 점을 감안해도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에는 호텔신라가 보유하고 있던 81억 원 상당의 역삼호텔 인테리어 및 가구 집기를 신라스테이주식회사에 양도했다. 비즈니스호텔사업의 독립성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부진 사장은 지난달 서울 역삼동에 비즈니스호텔인 신라스테이역삼을 개관하며 본격적으로 비즈니스호텔사업에 진출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신라스테이 주식회사도 설립했다.
호텔신라는 내년 4개, 2016년 4개 등 모두 8개의 비즈니스호텔을 추가로 열기로 했다. 지난해 문을 연 신라스테이동탄까지 합쳐 총 10개를 운영하게 된다.
◆ 호텔사업 흑자전환
호텔신라 호텔사업도 3분기에 흑자전환하며 실적 회복세에 들어섰다.
지난해 호텔신라는 호텔사업부에서 214억 원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 2분기에서도 적자를 냈다.
호텔사업부가 흑자로 돌아선 이유는 서울 신라호텔의 투숙률이 차츰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신라호텔은 지난해 반 년 이상 문을 닫으며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친 후 재개관했다. 리모델링 공사비용은 모두 850억 원 정도가 투입됐다.
그러나 호텔 투숙률이 예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아 고전했다. 호텔 리모델링이 진행되기 전인 2012년까지만 해도 서울 신라호텔의 투숙률은 70~85% 수준이었다. 그런데 리모델링 이후 50~60%까지 낮아졌다.
그러다 3분기에 투숙률 63% 수준으로 회복했다. 예년 수준을 되찾지 못했지만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서울 신라호텔이 다시 개관한 뒤 엔저 현상으로 서울시내 특급호텔을 이용하던 일본인 관광객이 줄어 투숙률이 떨어졌으나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며 “특급호텔은 확장이 어렵지만 비즈니스호텔은 상대적으로 확장이 쉬워 향후 수익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신라호텔은 내국인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3분기에 제주 신라호텔의 투숙률은 89%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