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쿠키런’을 만든 데브시스터즈가 코스닥 상장 뒤 첫 실적발표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핵심수익원인 쿠키런의 매출이 하락하면서 실적이 크게 나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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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브시스터즈 이지훈 대표(왼쪽)와 김종흔 대표(오른쪽) |
데브시스터즈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47억 원을 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1% 줄어든 것이다. 2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이 35% 감소했다.
쿠키런이 흥행을 시작한 지난해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매출이다.
데브시스터즈는 3분기 영업이익으로 56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5% 감소했다. 2분기보다 무려 63% 줄었다.
데브시스터즈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584억 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증가한 것이다. 누적 영업이익도 32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4% 늘었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의 해외매출이 줄어들어 3분기 실적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쿠키런은 지난해 4월 출시된 뒤 국내외 다운로드 7500만 건을 기록한 인기 게임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을 카카오게임으로 출시했다. 이후 라인과 손을 잡고 ‘라인 쿠키런’ 버전을 만들어 해외에도 진출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7월 말 쿠키런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해 국내 이용자 수를 크게 늘렸다. 이에 힘입어 3분기에 국내 매출 112억 원을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라인 쿠키런의 경우 업데이트가 늦어져 해외매출이 34억 원으로 감소했다.
데브시스터즈는 3분기 실적부진으로 주가도 크게 떨어졌다. 지난달 6일 상장한 뒤 최고가 7만7천 원을 기록했던 주가가 이달 7일 종가 기준으로 3만3800원까지 하락한 상태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지난달 라인 쿠키런에도 업데이트가 적용되면서 일본과 태국 등 주요 해외시장의 지표가 회복되고 있다”며 “12월에 다시 대규모 업데이트를 계획하고 있어 실적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브시스터즈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지훈 대표와 김종흔 대표는 “2015년 초 쿠키런을 중국시장에 내놓고 세계를 대상으로 한 쿠키런2(가제)도 출시할 계획”이라며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세계로 무대를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