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목표주가가 떨어졌다. 택배단가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일 CJ대한통운 목표주가를 22만 원에서 21만 원으로 낮췄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3분기에 택배 평균단가가 박스당 1954원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감소해 CJ대한통운의 영업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택배 평균단가가 3분기에도 떨어졌을 경우 열한 분기 연속으로 하락하는 것이다. 3분기 하락 추정폭은 상반기(1분기 –1.2%, 2분기 –2.1%)보다 크다.
한진택배와 롯데택배가 처리물량을 15% 이상씩 늘리면서 경쟁이 더욱 심해져 택배단가 하락을 부추길 것으로 전망됐다.
음식료와 생활필수품은 택배단가가 비교적 낮은데 모바일거래에서 그 비중이 커지는 점도 CJ대한통운 수익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곤지암 허브터미널의 개장 이후 추가로 과금할 수 있는 서비스가 늘어나면 택배단가 하락세가 둔화되고 2019년경에는 상승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해외계열사 성장으로 글로벌 매출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앞으로 기업 인수합병도 계속 이어져 외형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CJ대한통운은 3분기에 매출 1조8500억 원, 영업이익 628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24.1%, 영업이익은 4.1% 증가하는 것이다.
올해 인수한 아랍에미리트(UAE) 이브라콤과 인도 다슬의 실적이 3분기부터 CJ대한통운 연결실적에 반영돼 매출이 늘어났을 것으로 파악됐다 3분기 택배 처리물량도 2억7400만 개로 집계됐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3%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