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1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국민은행 창립 16주년 기념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올해는 KB국민은행의 ‘리딩뱅크’ 원년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앞으로 은행과 증권 및 보험 사이의 협업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윤 회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국민은행 창립 16주년 기념식에서 “올해는 리딩뱅크의 위상을 회복하는 원년”이라며 “이제는 경쟁은행들도 국민은행을 벤치마킹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신한은행을 제치고 은행권 순이익 선두를 차지했다. 윤종규 회장이 그동안 겸직했던 국민은행장을 그만두고 허인 내정자를 결정하면서 행장 승계도 이뤄졌다.
윤 회장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도 리딩뱅크 자리를 지키기 위한 기반으로 ‘청년정신’과 '고객만족'을 꼽았다. 이를 위해 수평적 조직문화를 만들고 온오프라인 양쪽의 고객을 모두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의사결정의 속도를 높이는 방안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미래채널그룹에 소속된 10년차 이하 행원들로 ‘애자일 스쿼드’ 조직을 꾸려 고객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도록 했다. 지점장의 권한을 늘려 ‘작은 CEO’로 일하는 영업체제도 유지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을 중심으로 KB금융 계열사들이 협업해 종합적 생활금융서비스를 만드는 방안도 제시했다.
윤 회장은 “계열사들이 모인 복합점포가 시너지 창출의 중심이 되고 이들의 협업이 KB금융 영업방식의 대세로 안착하면 KB금융만의 ‘원스톱 토탈서비스’가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인 내정자를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허 내정자는 21일 국민은행장으로 취임한다.
윤 회장은 “허 내정자의 취임은 KB금융 인사들의 손으로 새 시대가 열리는 것”이라며 “새 행장을 중심으로 국민은행의 도약과 희망찬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