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가 인도네시아 광산에서 석탄 생산을 늘리는 데 힘입어 내년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1일 “LG상사는 내년 석탄 생산이 올해 예상치보다 14% 증가할 것”이라며 “이에 힘입어 내년 자원부문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확대딜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상사는 플랜트건설이나 전기·전자제품을 거래하는 인프라사업, 화물운송이나 물류시설 운영 등을 포함하는 물류사업, 석탄과 석유 등 자원개발과 팜오일 등 식량자원거래 등을 포함하는 자원사업 등을 한다
2016년 기준으로 인프라와 물류, 자원부문의 매출비중은 각각 60%와 25%, 15%다.
LG상사는 올해 들어 인도네시아 동부 칼리만탄 지역의 GAM광산에서 1년에 300만 톤 규모로 석탄의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석탄 생산을 지속적으로 늘려 최대 1400만 톤 규모까지 생산을 확대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LG상사는 내년 석탄가격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자원 수익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 석탄가격은 뉴캐슬 연료탄을 기준으로 톤당 78달러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는데 올해 전망치보다 11.4% 떨어지는 것이다.
LG상사는 내년 자원부문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1.6%와 20.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물류부문의 호조도 LG상사가 내년 실적을 늘리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허 연구원은 “LG그룹이 최근 올레드패널과 TV, 자동차전장부품 등을 통해 몸집을 지속적으로 키우고 있다”며 “이에 힘입어 LG상사가 내년 물류부문에서 매출이 늘고 수익이 좋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인프라사업에서 수주가 늦춰지고 있다는 점은 내년 LG상사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허 연구원은 “LG상사는 2018년 4분기 투르크메니스탄의 천연가스합성석유 플랜트 구축사업을 수주할 것”이라며 “수주가 지연되는 만큼 내년 인프라사업에서 부진을 겪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LG상사는 내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947억 원, 영업이익 264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7.1%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