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7-10-30 12: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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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그룹의 부품계열사 만도가 현대자동차 등 한국 완성차회사는 물론 지리자동차 등 중국 완성차회사를 상대로 전장부품 수주를 늘릴 것으로 예상됐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현대차그룹은 2018년 국내와 미국에서 출시하는 차량에 전방충돌방지보조(FCA) 장치를 기본을 장착하기로 하면서 전방충돌방지보조, 자율긴급제동(AEB) 등의 장치의 수요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이라며 “만도는 2020년까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부문에서 연평균 27~28%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만도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경쟁력을 앞세워 수주를 늘리고 있다. 2017년은 2016년보다 42.8%나 증가한 약 13조 원의 수주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5~2017년 3년 동안 연간 평균 신규수주액은 11조 원으로 추산됐다.
만도는 주요 고객사로 현대차와 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회사뿐만 아니라 지리자동차 등 중국 완성차회사도 확보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3분기 중국에서 사드보복 여파로 판매부진을 겪었지만 만도는 중국 완성차회사 등 고객 다변화에 성공하면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부진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만도는 향후 중국 완성차회사 대상으로 전장부품을 늘릴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조 연구원은 “지리자동차, 창청자동차, 장안자동차 등 중국 완성차회사 9곳은 최근 자동차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자세제어장치(ESC)를 기본 장착하기로 합의했다”며 “만도가 중국에서 주요 완성차회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기 때문에 전장부품 비중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만도는 4분기 매출 1조6120억 원, 영업이익 9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6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9%, 20%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