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목표주가가 상향조정됐다. 올해 신규 수주를 대거 확보해 2018년부터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30일 삼성엔지니어링 목표주가를 1만3700원에서 1만4700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장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신규 수주가 늘어나 수주잔고도 증가하면서 2018년부터 외형과 이익이 함께 늘어날 수 있다”며 “제한된 업종 모멘텀 속에서도 차별화된 성장주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엔지니어링은 3분기에 수주잔고 8조7천억 원 규모를 확보했다. 수주잔고 규모가 올해 한때 6조9천억 원까지 하락했던 데서 증가로 돌아섰다.
관계사들이 장비, 토지, 건물 등 고정자산에 투자하는 설비투자비용(CAPEX)에 안정적으로 투자한 데 힘입어 1~3분기에 비화공부문에서 신규수주 2조4천억 원 규모를 확보했다.
화공부문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레인 등에서 단기적 수주를 줄 것으로 예상되는 파이프라인이 비교적 풍부해 수주잔고가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특히 플랜트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한 강점인 다운스트림(원유 가공설비 제작)을 중심으로 풍부한 수주경로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3분기에는 연결기준 매출 1조2900억 원, 영업이익 153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0.6%, 영업이익은 71.2% 줄었다.
조만간 공사가 끝나는 아랍에미리트연방(UAE) CBDC 현장과 이라크 바드라 현장 등에 추가비용 650억 원가량이 투입됐지만 비화공부문 매출총이익률이 16.1%로 집계돼 손실을 어느 정도 방어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