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G 부회장이 LG그룹 연말 업적보고회를 주재한다.
27일 지주사 LG에 따르면 LG그룹은 10월30일부터 11월 중순까지 LG디스플레이를 시작으로 LG전자, LG이노텍, LG상사, LG화학, LG생활건강 등 주요 계열사 대표 및 사업본부장이 한 해 성과를 보고하는 발표를 진행한다.
LG그룹은 각 계열사의 업적보고회를 바탕으로 11월 말 연말 임원인사를 실시하고 12월까지 2018년 사업계획도 세우기로 했다.
특히 이번 업적보고회는 구 부회장이 주재하는 첫 업적보고회인 만큼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더욱 냉정한 평가를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구 부회장이 이 계열사들에서 경영능력을 쌓았기 때문이다.
구 부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구본무 LG 회장을 대신해 그룹 현안을 챙기고 있다. 한 해 두 차례(6월과 11월) 열리는 전략보고회도 주재하고 있으며 5월에는 임원 세미나도 직접 이끌었다.
또 1월 부사장급 이상 최고경영자(CEO) 40여 명이 모인 ‘글로벌 CEO전략회의’를 열었고 4월에는 미국 뉴욕에서 ‘LG 테크노콘퍼런스’에 참석해 인재 유치에도 힘을 실었다.
올해 들어 LG그룹은 구 회장이 그룹 내 인사나 사업 포트폴리오 등 큼직한 현안을 챙기고 구 부회장은 경영일선을 책임지는 이원화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