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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인공지능 스피커 출시 서둘러, 권영수 차별화 고심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7-10-27 16: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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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인공지능(AI) 스피커를 출시해 사물인터넷(IoT)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와 협력 등을 통해 인공지능 스피커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경쟁우위를 점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 인공지능 스피커 출시 서둘러, 권영수 차별화 고심
▲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2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 스피커의 기본적 개발과정을 끝내고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성능 점검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올해 안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초 ‘인공지능서비스 사업부'를 신설하고 전문 인력 80여 명을 배치해 인공지능 스피커 개발에 나섰다.

SK텔레콤이 지난해 9월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를 출시했고 KT는 올해 1월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를 내놓은 것에 비하면 출발이 늦은 셈이다. 

LG유플러스도 이를 고려해 인공지능 스피커에서 경쟁사와 차별화된 다른 전략을 펼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과 KT가 독자적으로 인공지능 스피커를 개발한 것과 달리 LG유플러스는 네이버와 협력했다. LG유플러스의 인공지능 스피커에는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가 탑재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플랫폼에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을 결합한 형태가 될 것”이라며 “네이버가 지식정보 서비스 ‘지식인’ 등을 통해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는 LG유플러스 인공지능 스피커의 성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회장도 인공지능 스피커의 성능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보다 뒤늦게 출시되는데 기존 기기들과 비슷한 성능이라면 소비자들이 LG유플러스의 제품을 구입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 내부에서는 개발된 제품의 완성도가 뛰어나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진다.

권 부회장은 인공지능 스피커 출시로 사물인터넷(IoT) 경쟁력까지 확보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사물인터넷에서 국내 점유율 1등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인공지능 스피커와 사물인터넷의 결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공지능 스피커는 사물인터넷으로 연결된 전자기기들을 통제하기에 적합해 사물인터넷의 허브역할을 할 기기로 평가받는다.
  
LG유플러스의 인공지능 스피커는 사물인터넷에서의 활용을 고려해 한 번의 접속으로 각종 시스템과 기기에 접속할 수 있는 개념이 도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밖에서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다가 집에 들어와 인공지능 스피커로 음악을 이어 들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보안상 인공지능 스피커가 어떤 형태로 출시될지 어떤 차별성이 있을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다만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된 성능과 기능을 선보이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와 협력할 가능성이 큰 점도 경쟁사 대비 차별적인 요소로 부각된다.

LG전자는 최근 사물인터넷 기술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홈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2020년까지 투자를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계열사인 데다 사물인터넷 1위사업자인 LG유플러스와 스마트홈 사업에서 협력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와 협력으로 가정용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고 서비스 강화는 사물인터넷 가입자의 이탈률 감소를 낳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 스피커의 생태계를 구축하는데도 도움이 수 있다.

이학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인공지능 스피커를 활용한 생태계 구축에서 경쟁사보다 우위에 설 것”이라며 “향후 LG전자와 협력 가능성도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인공지능 스피커 출시 뒤의 행보에 더욱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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