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3분기에 시장 기대치에 걸맞는 영업이익을 냈다.
현대건설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2431억 원, 영업이익 2811억 원을 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0.1% 늘었다.
증권가는 현대건설이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2832억 원가량을 낼 것으로 봤는데 이와 비슷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해외 건설경기가 부진해 매출이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에 초점을 맞춰 거둔 성과”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1~3분기에 새로운 일감으로 모두 16조7288억 원을 수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신규수주 금액이 40.8% 늘었다.
현대건설은 “국내 주택사업에서 수주가 늘었고 방글라데시와 이란, 카타르 등에서 발전소와 인프라사업 등을 따내 수주규모가 대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이 지분 38.62%를 보유한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이 6조2808억 원의 일감을 따냈고 나머지 10조4480억 원은 현대건설이 수주한 물량이다.
3분기 말 수주잔고는 69조9263억 원이다. 지난해 말보다 수주잔량이 6.1% 늘었다.
현대건설은 4분기에도 중동과 아시아지역 등에서 해양항만공사나 복합개발사업, 석탄발전소 프로젝트 등의 일감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채비율은 3분기 말 기준으로 123%를 보여 지난해 말보다 21.6%포인트 개선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