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이 꾸준한 성장을 위해 비주택부문에서 신규수주의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현대산업개발은 분양 불확실성이 있는 재개발재건축사업보다 임대주택사업이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와 같은 비주택부문의 수주성장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현대산업개발은 3분기 말 기준으로 수주잔고를 모두 23조7550억 원 보유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주택사업의 비중이 90%를 차지한다.
현대산업개발이 주택사업의 호황에 힘입어 3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내는 등 순항하고 있지만 앞으로 부동산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어 사업을 다각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가 최근 가계부채종합대책을 내놓으며 금융규제를 강화했는데 이후에도 부동산시장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분양가 상한제와 후분양제, 분양원가 공개제도 등을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현대산업개발이 분양일정을 지연하거나 물량을 축소해야 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는 데다 주택사업에서 거두고 있는 영업이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현대산업개발이 풍부한 유동성을 활용해 비주택사업의 신규수주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현대산업개발은 늦어도 내년 1분기 안에 국토교통부로부터 3조9천억 원 규모의 GTX A노선 사업자로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