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원유 감산합의 연장의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6일 배럴당 52.64달러에, 브렌트유는 배럴당 5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전일보다 0.88%(0.46달러), 브렌트유 가격은 1.47%(0.86달러) 올랐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는 “원유 감산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는 전망에 국제유가가 올랐다”고 분석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왕세자에서부터 장관까지 원유 감산기간을 연장하는 데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모하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26일 원유 감산합의를 2018년 말까지 연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이 최근 전 세계의 원유재고를 5년 전 수준까지 줄이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는데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도 원유재고를 줄이기 위해 원유 감산합의를 연장하겠다는 것이다.
석유수출국기구는 11월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2018년 3월 끝나는 원유 감산기간을 연장할지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수출국기구의 주요 회원국으로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데 따라 향후 원유 감산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바라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