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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애플 의존' 더 높아져, 박종석 전장부품사업 빨리 키워야

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 2017-10-26 16: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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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실적이 올해 급증할 것으로 보이지만 박종석 사장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

LG이노텍은 특정 사업부문의 매출 쏠림현상이 심해지면서 ‘애플 의존도’가 더욱 커지고 있다. 새 성장동력인 전장부품사업에 집중해 사업의 위험도를 낮추는 일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LG이노텍 '애플 의존' 더 높아져, 박종석 전장부품사업 빨리 키워야
▲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26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전문가’로 불리는 박 사장의 전략에 힘입어 LG이노텍이 올해 4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LG이노텍은 올해 4분기 매출 2조6160억 원, 영업이익 158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27.3%, 영업이익은 34.1% 급증하는 것이다.

박 사장은 LG전자 스마트폰사업을 맡았던 2014년 프리미엄 스마트폰 ‘G3’의 흥행을 이끌며 위기에 빠진 스마트폰사업을 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이노텍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듀얼카메라, 3D센싱모듈 등 프리미엄급 부품을 집중적으로 공급하는 전략으로 수익성을 대폭 늘리는 성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광학솔루션사업 매출비중이 늘어나면서 장기적으로는 위험요소를 떠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LG이노텍은 지난해부터 수익성이 좋은 듀얼카메라 공급에 집중했다. 지난해 말 일본 경쟁업체가 생산문제로 공급을 중단하면서 수혜를 입기도 했다.

박 사장은 듀얼카메라에 이어 애플에 공급하는 3D센싱모듈 생산을 위해 약 2700억 원 규모로 신규 투자를 벌였다. 9월부터 베트남공장에서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했으며 내년부터 생산규모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 광학솔루션사업 매출은 1조357억 원으로 전체매출의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증권가에서는 3D센싱모듈 공급이 늘어나면서 내년에는 매출비중이 60%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광학솔루션사업의 매출비중이 커진 데는 애플 의존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특정 고객사로 지나치게 매출이 쏠릴 경우 사업위험도가 그만큼 커질 수 있다.  

김정대 LG이노텍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북미 전략거래선(애플)의 매출비중은 50%가 넘는 상황”이라며 “과거와 달리 기술이 정교해지고 투자규모도 커져 진입장벽이 높아졌다”고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애플이 그동안 부품공급사를 다변화해 위험성을 낮추는 전략을 계속 추진해온 만큼 안심할 수만은 없다.

애플은 그동안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독점적으로 아이폰용 올레드패널을 공급받아왔지만 최근 LG디스플레이, 중국 BOE 등으로 공급사를 늘리기 위해 꾸준히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 자체적인 올레드 연구개발 라인을 설립할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더욱이 최근 애플이 내놓은 신제품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예상보다 지지부진한 점도 LG이노텍에 부담이다. 아이폰8시리즈 첫 달 판매량이 예상치를 밑도는 데다 11월 초 출시를 앞둔 ‘아이폰X’마저 부품 수율문제로 생산량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이노텍이 아이폰8시리즈와 아이폰X에 듀얼카메라, 3D센싱모듈 등을 대거 공급하고 있는 만큼 아이폰 판매량은 LG이노텍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박 사장은 신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전장부품사업에 더욱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LG전자, LG화학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을 포함한 자동차용 전장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LG이노텍도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LG전자는 최근 퀄컴과 손잡고 커넥티드카용 통신모듈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한 데다 지주사 LG와 함께 1조 원을 들여 오스트리아 기반 자동차 조명업체 ‘ZKW’를 인수하는 데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퀄컴과 제휴로 LG이노텍이 최초로 개발한 자율주행차용 V2X모듈에 퀄컴 칩셋도 탑재하는 등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LG이노텍의 전장부품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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