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중소기업대출의 안정적 성장에 힘입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유승창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24일 “앞으로 은행권에서 가계대출보다 중소기업대출의 성장성이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은행은 중소기업대출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견조한 대출증가율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은행의 원화대출금에서 중소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월 말 기준으로 78.6%에 이르는데 은행업종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유 연구원은 “2018년 시중은행의 대출증가율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3% 안팎으로 둔화하겠지만 기업은행은 5%가량의 대출증가율을 견조하게 이어갈 것”이라고 바라봤다.
기업은행은 올해 순이익 1조344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16.1% 늘어나는 것이다.
2018년에는 순이익 1조373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전망치보다 2.2% 증가하는 것이다.
기업은행은 배당수익률도 높게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배당수익률은 주당배당금을 현재주가로 나눈 값을 말한다.
유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배당수익률이 올해 4.2%, 내년에는 4.5%일 것으로 추산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현금배당을 실시한 회사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1.80%였다.
유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목표주가를 1만9500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기업은행 주가는 23일에 직전거래일보다 1.7%(170원) 낮아진 1만4300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