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영구정지된 원자력발전소 고리 1호기를 해체하는 데 7천억 원이 넘는 돈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됐다.
24일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고리 1호기 해체를 위한 목표충당액은 7194억 원으로 추산됐다.
박 의원은 “원전 1기를 해체하는 데 필요한 재원으로 알려진 6437억 원은 2014년 불변가 기준이다”며 “2022년까지 물가상승률과 이자율을 반영해 계산하면 이렇게 금액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022년까지 목표충당액을 채울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5836억 원이 적립됐다.
또 한수원은 지난해 말까지 원전 해체 충당금으로 모두 10조1993억 원을 적립해뒀다. 전체 목표충당액은 23조7688억 원이며 충당연도는 호기별로 다르다.
정부는 고리 1호기를 해체하는 데 적어도 15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리 1호기 해체사업은 한수원이 총괄 관리한다. 전문성이 필요한 엔지니어링과 제염 및 철거, 부지 복원 등의 절차는 전문업체와 협력해 추진한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