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엔터테인먼트 주가가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한 국내 3대 연예기획사 가운데 가장 먼저 세대교체에 성공한 데다 남자 아이돌그룹의 탄생을 놓고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JYP엔터테인먼트주가는 23일 직전 거래일보다 8.14% 오른 1만1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올해 들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1월 초 48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10달 동안 150% 가까이 올랐다.
이는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흐름과 비교해도 매우 큰 폭의 상승세다. 같은 기간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25%,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3.5% 오르는 데 그쳤다.
JYP엔터테인먼트는 트와이스와 갓세븐이 높은 인기를 얻으면서 주요 연예기획사 가운데 가장 먼저 세대교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트와이스는 한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돌풍에 가까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가 18일 발매한 트와이스의 일본 첫 싱글앨범 ‘원 모어 타임(One More Time)’은 5일째 오리콘차트 1위를 지키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이 19만 장으로 20만 장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그동안 일본에 진출한 한국 걸그룹 가운데 최대 판매량이다.
일본 싱글앨범이 30만 장까지 판매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첫 앨범부터 동방신기를 넘어 한국 아이돌그룹 가운데 사상 최대 싱글앨범 판매기록을 세우게 된다.
트와이스는 국내에서도 30일 정규 1집앨범 ‘트와이스타그램(Twicetagram)’을 공개하고 타이틀곡 '라이키(Likey)'로 컴백한다. 트와이스가 그동안 ‘우아하게’와 ‘치얼업’, ‘티티’, ‘낙낙’, ‘시그널’ 로 5연속 히트를 기록했던 만큼 신곡에 대한 기대감도 매우 높다.
갓세븐 역시 최근 컴백했다. 갓세븐은 올해 데뷔 4년차로 상반기에만 33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량을 보이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갓세븐은 지난해에도 내놓은 앨범 2장을 모두 39만 장가량 판매하기도 했다.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조만간 나올 새로운 남자 아이돌그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가 엠넷과 손잡고 선보인 오디션 프로그램 ‘스트레이키즈’가 17일 첫 방송된 뒤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2015년 트와이스를 만든 ‘식스틴’에 이어 2년여 만에 JYP엔터테인먼트와 엠넷이 다시 만나 선보인 프로그램이다.
엠넷이 ‘프로듀서101 시즌2’를 통해 선보인 남자 아이돌그룹 ‘워너원’이 올해 각종 신기록을 세우면서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선보이는 남자 아이돌그룹이 워너원의 열풍을 이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그동안 경쟁사보다 남자 아이돌그룹 라인업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번 프로그램이 성공하면 이를 단번에 뒤집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JYP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앞으로도 높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JYP엔터테인먼트의 목표주가를 1만1050원에서 1만5500원으로 올리며 “스트레이키즈의 가능성을 내년 앨범 판매량 5만 장으로 반영했다"며 "추가적인 실적과 밸류에이션 상향 요인이 있음에도 현 주가는 내년 PER(주가수익비율) 기준 18배에 거래돼 저평가됐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