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연매출 1조 원 달성을 향해 순항을 하고 있다.
녹십자가 3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내놓았다. 해외수출이 순조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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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순태 녹십자 사장 |
녹십자는 유한양행과 함께 연매출 1조 원에 먼저 도달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5일 녹십자에 따르면 매출 2824억 원과 영업이익 516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5%, 16.1% 늘어난 것이다.
녹십자는 3분기에 독감백신 매출이 정체됐는데도 대상포진 백신인 ‘조스타박스’ 매출이 크게 늘어 영업이익을 냈다.
녹십자가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해온 것도 매출상승을 이끌었다.
녹십자 관계자는 “해외수출 부문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다”며 “매출성장과 함께 판매관리비를 효율적으로 집행해 2분기에 이어 업계 최고수준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말했다.
녹십자는 올해 3분기까지 수출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성장한 135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제약업계에서 최고수준의 수출실적이다.
김현태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녹십자가 수년 동안 독점했던 독감백신사업에 일양약품과 SK케미칼 등이 새로 진출해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됐지만 녹십자의 독감백신 매출은 오히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도 “경쟁업체의 등장에도 독감백신의 매출방어에 성공했다”며 “혈액제제는 내년 상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 신청이 예상되어 신약의 성과가 점차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녹십자는 유한양행과 함께 국내 제약사 최초로 연매출 1조 원 달성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녹십자는 올해 매출증가율이 20%에 육박하고 있어 무난하게 ‘1조 원 매출 클럽’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