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J7’이 비행 중인 항공기에서 발화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인도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인도 항공사인 젯에어웨이의 비행기에서 한 승객의 가방에 들어있던 갤럭시J7이 스스로 연기를 내며 발화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출시된 2016년형 모델이다.
이 항공기는 현지시간으로 20일 델리에서 출발해 인도르로 향하던 국내선으로 약 120명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비행을 시작한 지 약 15분 만에 발화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젯에어웨이에 따르면 이 승객은 가방 속의 갤럭시J7에서 연기가 나자 승무원을 불렀고 승무원들은 가이드라인에 맞춰 단말기를 물에 담그는 것으로 조치를 마무리했다.
삼성전자 인도법인 관계자는 힌두스탄타임스를 통해 “자세한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관련기관과 접촉하고 있으며 소비자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삼성전자 모바일기기에서 기내 발화사고가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전량 리콜이 결정된 갤럭시노트7도 비행 중 발화로 글로벌 항공사의 휴대 금지품목에 포함된 적이 있다.
항공기 의자 사이에 끼어 파손된 삼성전자 태블릿PC에서도 발화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다.
이번에 발화사고를 겪은 갤럭시J7은 갤럭시노트7과 달리 유사한 발화사고 사례가 보고되지 않은 만큼 기기 자체의 문제보다는 스마트폰 배터리 자체의 기술적 결함 가능성 때문에 발생했을 공산이 크다.
하지만 이런 사건이 계속 발생하면 전 세계 항공사와 안전관련 당국이 배터리를 탑재한 스마트폰 등 기기의 안전기준을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