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7-10-23 08: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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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상장기업들의 3분기 실적시즌 뒤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방인성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올해 국내 상장기업의 실적은 사상 최고치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3분기 이후에도 국내증시는 여전히 매력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일하고 있는 모습.<뉴시스>
1분기와 2분기에 국내 상장기업의 실적이 시장전망치보다 양호하게 나타난 가운데 3분기에도 비슷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방 연구원은 “10월10일 LG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잠정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대부분 시장전망치에 부합했다”며 “이 상태로 실적시즌이 진행되면 4분기에 다소 부진하더라도 2017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사상 최고치를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스피지수는 3분기 실적시즌이 끝난 뒤에도 상승요인이 남아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방 연구원은 “여전히 주가상승폭이 실적 상승폭에 미치지 못한 수준”이라며 “2018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IT(정보기술)업종에서 증가율이 둔화돼 상승추세가 다소 완만해졌으나 2017년의 가파른 실적 증가는 주가에 온전히 반영되지 못했다”고 바라봤다.
주가 상승폭과 비교할 때 기업가치가 여전히 저평가된 수준인 점도 상승요인으로 꼽혔다.
방 연구원은 “코스피의 12개월 주가수익률(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9.0, 1.1로 신흥국가 증시의 평균인 13.8과 1.7과 비교해 여전히 저평가된 수준”이라며 “코스피는 외국인투자자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바라봤다.
주가수익률과 주가순자산비율은 각각 주가가 기업가치와 비교해 적정수준인지를 비교하는 지표다.
주가수익률은 한 기업의 주가를 1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이고 주가순자산비율은 주가를 1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