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의 이전·철거가 확정됐다. 공장부지는 서울숲에 포함돼 공원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18일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부지 소유주인 현대제철, 운영사인 삼표산업, 성동구와 공장 이전·철거를 확정하는 내용의 ‘서울숲 완성을 위한 삼표산업 성수공장 이전협약을 체결했다.
7월 협약체결을 앞두고 보상문제 등으로 삼표산업이 협약에 불참하면서 잠정적으로 연기된 지 3개월만에 체결된 것이다.
삼표산업과 현대제철은 이번 협약에서 2022년 6월30일까지 레미콘공장 이전과 철거를 마치기로 명시했다.
공장 이전·철거 시점이 2022년까지 유예된 것은 공장 이전을 위한 대체부지를 추가적으로 검토하고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 등의 대책을 마련을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2018년 1월까지 공장 이전·철거 및 토지 감정평가, 이행담보 등 구체적 사항과 관련해 추가로 협약을 체결한다.
서울시와 성동구는 관련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협조·지원한다. 서울시는 후속협약을 체결할 때까지 공장부지 매입 또는 토지교환을 검토해 결정하기로 했다.
공장철거가 완료되면 2만7828㎡의 부지가 도시재생을 통해 공원으로 탈바꿈된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계획대로 조성되지 못한 서울숲의 완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승마장, 유수지 등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주변시설 부지까지 포함한 통합적 공간계획을 내년 2월까지 세우기로 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레미콘공장 이전은 수십년 동안 지역의 최대 숙원사업”이라며 “이번 협약체결로 성수동과 서울숲 일대가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역 최대 숙원이었던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이 40여 년만에 이전·철거를 확정했다”며 “서울숲 일대를 세계적 명소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돌려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