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금호타이어 관련해 대손충당금을 쌓은 영향으로 3분기 순이익이 후퇴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18일 “우리은행은 금호타이어 관련 위험노출액이 25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되는데 3분기에 700억 원가량의 대손충당금을 쌓았다”며 “이런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3분기 순이익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파악했다.
우리은행은 3분기에 순이익 2280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9% 줄어드는 것이고 KB증권의 기존 순이익 전망치(4002억 원)보다 43% 감소한 것이다.
유 연구원은 “3분기 우리은행 순이익이 줄어든 점을 감안해 2017년 순이익 전망치도 4.1% 하향조정했다”며 “금호타이어 매각 여부 및 대손충당금 적립 정책에 따라 이익의 변동성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은행은 3분기에 실시한 희망퇴직으로 판매관리비가 3천억 원가량이 발생했지만 판매관리경비율이 개선된 효과를 봐 2018년에는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유 연구원은 “2018년 우리은행 순이익 전망치를 1조6700억 원으로 8.6% 하향조정한다”면서도 “민영화 추진 및 지주회사 전환과정에서 있을 불확실성을 감안한다면 업종 내 투자매력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